| 최근 몇몇 온라인게임사가 '게임'과 '교육'의 접목을 시도한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NHN 한게임은 8일, 교육전문기업 에듀플로(대표 김성우ㆍ박광세)와 교육용 게임 '한자마루'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한빛소프트 역시 내년 상반기 서비스 오픈 일정에 맞춰 차기작 '잉글리쉬 오디션'을 준비 중에 있다.
한게임이 09년 1분기 내로 서비스 예정인 '한자마루'는 2D 횡스크롤 온라인게임과 교재서적을 통해 한자 학습이 가능토록 구성한 에듀테인먼트 게임이다.
한게임 측에 의하면 이 게임은 플레이 과정에서 한자를 반복적으로 보고 듣게 되는 방식이어서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빛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내로 오픈 '오디션 잉글리쉬'는 오히려 교육용 콘텐츠에 더 가까운 게임이다.
이 게임은 영어 문장을 보고ㆍ듣고ㆍ따라하는 식의 4단계의 미션에 자가 학습 능력 평가 시스템이 더해진게 특징이다. 따라서 단순한 학습을 넘어 자신의 실력을 수치로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일단 NHN 한게임과 한빛소프트 양측 모두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한 사례가 없어, 그 성공 여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NHN의 경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에듀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 밝혀, 기타 포털뿐 아니라 게임 포털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상징성을 지녔다.
일단, 두 업체의 공통적인 기대치는 교육용 콘텐츠의 수요층과 10~20대가 주류를 이루는 기존 유저층이 동일하는 점에서 시장 기회를 찾고 있다.
강력한 포털을 앞세운 NHN뿐 아니라 한빛소프트 역시 전 세계 1억5000만명에 달하는 폭넓은 유저를 확보했기 때문에 '오디션' 게임에 매료된 상당수 유저가 잠재 고객으로 상존한다는 판단에서다.
한빛소프트는 이미 '오디션 잉글리쉬'의 서비스 요금을 약 2~3만원 가량으로 잠정 결정한 상황이다. 또 이러한 요금 수준은 게임이 아니라 기타 사교육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와 비교되기 때문에 적정 요금을 둘러싼 유저 저항폭이 낮아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에듀테인먼트 시장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시도된 바가 없다”며 “교육용 콘텐츠 수요 고객과 온라인게임 유저가 일치하기 때문에 이 둘이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그 속내는 여전히 비생산적 콘텐츠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과 게임의 결합은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과 교육의 결합을 시도하는 온라인게임사의 노력이 '사교육비절감'과 '매출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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