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 골프계에서는 10대 여고생의 신분으로서 남성 프로 골프대회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미셸 위에 쏟아지는 관심은 대단하다. 물론 비난하는 일부도 있지만 그녀의 무모할 정도로 용기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이런 도전은 비단 프로 골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계에도 미셸 위와 같은 존재가 있으니 바로 서지수(21, STX SouL).
서지수는 16살 때 '스타크래프트'를 접한 후 이듬해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여성부 대회에서 당당히 16강전에 진출하면서 지금까지 줄곧 스타크래프트만 껴안고 살고 있다.
그 전까지는 부모님의 말씀을 한번도 어겨본 기억이 없었다는 서지수는 당시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WCG 대회를 위해 짐을 싸서 합숙 장소를 찾았다고 한다.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편이에요. 중간 중간에 고민하고 흔들렸던 적도 많았지만 이게 나의 길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께서 "너는 왜 남자 선수들을 한번도 못 이기니?"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지지해 주신다고 했다.
부모님의 지적처럼 서지수는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자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가졌지만 대부분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를 경험해야만 했다. 1년 전부터 프로리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도 올렸지만 아직 승리의 기쁨은 맛보지 못했다.
"큰 무대에만 서면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손에 땀도 많이 나서 제 컨디션으로 경기를 해본적이 없어요. 경기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한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예 습관처럼 몸에 붙도록 하기 위해서 하루에 10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긴장해서 머리가 판단하지 못하더라도 습관처럼 게임을 풀어갈 수 있도록.
이런 서지수가 '제3회 슈퍼파이트'에서 남자 선수들의 벽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상대는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엔 슈파파이트 준비에만 온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프로토스 전과 저그 전에 집중하고 있어요. 테테전은 원래부터 좀 약했거든요. 사실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대충 정했는데 벌써 밝히면 재미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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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서지수, 곰TV 클래식 시즌3 개막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