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게임업체 넥슨의 새로운 요금제도 도입으로 인한 넥슨과 PC방 업주들간의 갈등이 제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결론적으로 무위로 끝난 지난달 말 넥슨 본사 앞 시위(제 1라운드) 이후 PC방 업주들이 전국적으로 넥슨 불매운동을 확산시키며 넥슨을 압박하고 있다.
3일 전국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IPCA)에 따르면 IPCA의 넥슨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PC방들이 불매운동 시작 하룻만에 전국 PC방의 10%가 넘는 2200여개를 넘어섰다.
IPCA 조영철 사무국장은 "이같은 동참률은 협회측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갈수록 동참 PC방들이 늘고 있어 오는 10일 이전에 전체 2만여개의 PC방 중 절반 정도가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국장은 "PC방 업주 중 아직 관련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가입여부를 망설이고 있는 업주들을 대상으로 전국의 읍·면·동 단위의 분회조직을 총 동원해 일일이 업소를 방문하고 있다"며 "이달 안으로 전체의 90%까지 불매운동에 동참시킨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2차례의 넥슨 본사 앞 집회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선 IPCA측이 불매운동으로 넥슨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같은 PC방 업주들의 예상밖의 강공에 넥슨도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다. PC방들과의 갈등 이후, 성장가도를 질주하던 간판게임 '카트라이더'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IPCA측의 불매운동이 의외로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카트라이더의 PC방 점유율은 지난달 26일 17.28%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지만 넥슨과 PC방측간의 갈등이 증폭되며 27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30일에는 15.51%까지 떨어졌다.
넥슨 관계자는 "IPCA측이 PC방들에게 넥슨 불매운동 동참을 권유하면서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PC방 업주들에게 (불매운동 동참)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며 "단기간 불매운동 동참 PC방이 늘었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 말 며칠간 카트라이더의 PC방 점유율이 감소한 것이 PC방측과의 갈등과 전혀 관계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며칠간의 점유율 하락으로 추세가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은 지난 1일 일시 다운된 넥슨 서비스 가입 ARS 서비스에 대해서도 전혀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넥슨측은 "새로운 요금 서비스의 첫날, 서비스 가입을 하려는 PC방들이 한꺼번에 몰려 ARS 서비스가 일시 다운됐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PC방측은 "가입 해지를 원하는 PC방들이 폭주, 서비스가 다운됐다"고 주장했다.
전필수기자 philsu@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 
마비노기, 일본서비스 4주년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