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소수이지만 부모의 간섭을 피해서 PC방을 찾는 유저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퍼스트에이엔티 존앤존PC방(대표 백호근)이 최근 수도권에 분포된 자사 PC방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PC방 및 게임 이용에 관한 소비자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PC방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라고 응답한 이용자가 41%, '컴퓨터 사양이 좋아서'는 20%, '빠른 회선으로 렉이 거의 없기 때문에' 14%, 'PC방에서 게임 이용 시 혜택이 있어서' 13% 순으로 일반적인 대답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부모님의 간섭을 피해 PC방을 찾는다'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씁쓸한 응답도 5%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존앤존PC방 관계자는 "PC방은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 남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커뮤니티의 장을 형성하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이제는 유해공간이 아닌 IT트랜드 및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또 다른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C방 이용자 성비는 남성이 75%, 여성이 25%로 4명 중 1명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 중 20대가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초, 중, 고등학생 이용자는 42%정도로 조사됐다.
PC방 이용 시간대는 오후 4시에서 새벽 12시까지의 이용자 응답률이 70%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 중, 고등학생 이용자들은 방과 후인 4시 이후에 집중적으로 몰렸고 10시 이후는 청소년 이용 단속 때문에 10시 이후 청소년들의 이용률을 급격히 낮아졌다. 이 외 20대 이상의 이용자들은 24시간 다양하게 분포됐다.
PC방 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이상의 장시간 이용자가 58%, 전체 절반이상의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4시간 PC방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앤존PC방 관계자는 "전체 절반 이상의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4시간 PC방을 이용하는 만큼 헤비유저를 위한 정액제도 및 마일리지 등의 다양한 멤버십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 게이머들의 PC방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 '뮤'와 같은 MMORPG보다 캐주얼게임을 이용하는 고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이용자의 30% 가량이 하이브리드 스포츠, 아케이드게임과 같은 캐주얼게임을 이용한다고 대답한 것.
반면, 한때 PC방 이용자의 절반이 즐겼던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은 17%, '리니지'나 '뮤' 등 MMORPG는 26% 가량이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PC방 이용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높은 사양의 PC(38%), 매장 인테리어(17%), 직원의 친절도(15%) 순으로 나타났다.
리니지II 등과 같은 고사양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3D게임이 주류를 이루면서 고사양의 PC와 고속의 회선을 통해 렉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PC방 선택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
마지막으로 게임업체들이 PC방에 해줬으면 하는 서비스로는 게임 아이템 쿠폰제공(37%), PC방 게임보너스를 더욱 다양하게(28%) 등으로 나타났으며 지금 서비스로 만족한다도 24%를 차지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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